from the 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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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디자인하고, 직접 공사를 하고,
자재를 고르고 사람들과 미팅을 하며
공간과 사물의 위치를 고민해
사람이 머무는 장소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공간의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
그리고 공간을 채우고 있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그 보이지 않는 감각에
오래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생각했습니다.
공간이 사라진 뒤에도
그곳의 감정을 남길 수는 없을까.
그 질문의 끝에서 향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조선 왕실의 공간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왕에게도 하루가 있었고,
그 하루에는 수많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새벽의 문안을 맞이하는 전각,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
바람을 맞고 사냥을 나서며,
연회를 즐기고 누군가에게
마음이 이끌렸던 깊은 밤까지.
역사에는 왕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지만,
그 공간에서 그가 무엇을 느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The Eighth Room은
바로 그 기록되지 않은 감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곱 개의 전각을 지나
마지막에 도달하는,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여덟 번째 방.
우리는 오랫동안 영화와 드라마,
음악과 예술을 통해
우리의 왕실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저 역시 그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다만 저는 그것을
향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공간으로 표현해왔던 감정을
이제는 향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왕의 권위가 아닌 그의 하루를,
왕관이 아닌 그 안의 감정을.
그리고 그 향을 통해
누군가가 잠시 그 하루와 감정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으로 경험하게 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향을 만드는 것.
그것이 The Eighth Room이
시작된 이유이며,
제가 이 브랜드를 통해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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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PERF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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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마다 고유한 시그니처를 설계하고,
세계적인 명향의 구조를 분석하며 그 균형의 원리를 익혔습니다.
향료 연구원으로 수 많은 원료를 다루며 단 하나의 분자가
향 전체를 뒤바꾸는 순간들을 지켜봤고
수석 조향사로서 향의 시작과 완성을 책임져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익혀온 향의 문법은 대부분
서양의 것이었습니다.
우리 감각으로 만든 향수는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은 오랫동안 제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The Eighth Room의 장태환 대표를 처음 만난 날,
우리는 향수보다 공간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눴습니다.
입곱 개의 전각을 지나 도달하는 여덟 번째의 방.
공간과 시간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공기와 감정이 흐르는
The Eighth Room의 세계였습니다
그 세계를 향으로 옮기는 일.
저는 그 순간,
이 작업이 제 조향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여정 중 하나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방을 표현할 노트를 고르기 위해 수십 번 처방을 다시 설계하였고,
Top 노트에서 Base노트로 이어지는 시간의 곡선을
방 안의 공기가 천천히 가라앉는 흐름에 맞춰 다듬었습니다.
원료 하나를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결정을 내리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나의 방이 하나의 온전함 감정으로 남을 때까지.
한국의 감각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으로 완성한 Niche Perfume.
The Eighth Room의 세계는 그렇게 향이 되었습니다.
이 문을 여는 순간 마주한 공기와 감정이
당신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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